선전(深圳)시가 인프라, 운영 시스템, 산업 생태계, 응용 시나리오 등 다각적인 측면을 담은 저고도 경제 발전에 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中 선전, 정책으로 저고도 경제 '호위'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전은 저고도 화물 드론 비행량, 신규 화물 운송 노선, 유인 비행량, 수송 인원 규모에서 전국 선두권에 자리했다. 저고도 화물 드론과 유인 헬기 비행량은 각각 약 25만5천 대(연 대수, 이하 동일)와 1만2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20%씩 늘었다. 또한 지난 6월 기준 저고도 이착륙장 249개와 드론 노선 207개가 개설됐으며 50만㎡가 넘는 드론 테스트장이 곳곳에 마련됐다.
화물을 실은 드론이 지난 3월 23일 선전(深圳)시 바오안(寶安)구의 펑이(豐翼)드론운영센터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선전시 공업정보화국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선전은 저고도 경제와 관련된 산업 촉진 조례, 행동 계획 등을 내놓으며 저고도 산업의 전체 산업사슬과 업종을 포괄하는 정책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양톈핑(楊天平) 순펑(順豐)그룹 부총재는 좋은 비즈니스 환경과 여러 부처의 지원으로 순펑그룹 산하의 펑이(豐翼)테크놀로지가 선전을 중심으로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를 아우르는 저고도 물류 네트워크를 건설하고 있으며 선전에서만 하루 약 1천 대의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발전의 동력은 메커니즘 '혁신'
최근 선전은 고품질 저고도 운영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저고도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규모의 확대 이외에 '저고도 디지털 기반'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웨강아오 대만구 디지털경제연구원은 스마트 융합 저고도시스템(SILAS) 파이어니어 에디션을 발표했다. 해당 시스템은 선전 전체 공역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동 시간대에 선전에서 운행되는 비행기에 기본적인 관리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밖에 선전 저고도 비행 서비스스테이션의 운영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얼마 전 문을 연 선전 저고도산업회사의 저고도운영관리센터는 저고도 비행에 대한 '통합 관리'를 목표로 비행 활동의 신고 창구, 지휘 허브, 정보 플랫폼 등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선전시 교통운수국은 2025년까지 드론 비행 가능 공역을 전체 시의 75% 이상으로 늘리고 저고도 상업 노선을 1천 개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물류, 유인 운송, 긴급 구조 등 새로운 저고도 응용 분야를 개척해 2025년까지 저고도 화물 적재 비행량 150만 대, 저고도 유인 비행량 3만 대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전시 서커우(蛇口) 크루즈 모항에서 작업자가 지난 2월 27일 5인승 수직이착륙기(eVTOL) 성스룽(盛世龍)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저고도 경제의 비상 이끄는 '인프라' 건설
선전시는 2025년 말까지 1천 개 이상의 저고도 비행기 착륙장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헬기/수직이착륙기(eVTOL) 여객 운송, 물류 운송, 지역사회 배송, 공공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저고도 이착륙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저고도 활동과 '저고도+' 신규 업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광역 커버리지와 안정적인 저고도 통신 네트워크가 저고도 경제의 규모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선전은 정보 인프라 시설 통신·감지 일체화와 저고도 5G-A 시험 기지국 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 기업과 연구기관이 저고도 경제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도록 이끌고 있다. 이들은 저고도 기상 모니터링 인프라, 저고도 전용 시뮬레이터, 스마트 훈련 플랫폼 등을 구축해 저고도 경제 분야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