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에 명시된 보관 조건을 따른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유통기한 임박 식품’이라고 한다.
슈퍼마켓, 뷔페, 전자상거래 채소 판매 플랫폼 등 식품 회사에서는 매일 판매하다 남은 유통기한 임박 식품이 대량 생산된다. 유통기한 임박 식품은 어떻게 처리할까? 어떻게 하면 소중한 음식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줄까?
최초의 식품 보관 스마트 캐비닛에서 선전시 푸톈(福田)구 전역의 기부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선전 '푸드 뱅크'는 2년의 세월을 거쳤다.
이처럼 시민들이 올라인으로 예약하고 오프라인으로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받는, 식품만 보관하는 스마트 캐비닛을 사람들은 ‘푸드 뱅크’라고 부른다.
푸톈 ‘푸드 뱅크’ 운영 책임자인 치멍후이(齊夢卉)는 유통기한 임박 식품은 저녁 8시 이전에 주로 최저 생활 보장 가구, 저소득층 가구, 노인, 외동자녀를 상실한 노부부(失獨), 장애인 가구와 같은 특수 그룹에 제공된다고 말했다. 저녁 8시 이후에는 모든 시민들은 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식품을 매점에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기부에 관심이 있는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고 공익사업을 자발적인 사회활동으로 전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 '푸드 뱅크' 프로젝트를 접했을 때 치멍후이와 팀원들이 사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많은 식품 회사에서는 ‘진열대에 있는 식품은 당일에 처리해야 한다’라는 관련 규정 때문에 일정량의 음식이 낭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푸드 뱅크' 활성화의 핵심은 식품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치멍후이는 선전시 계량·품질검사연구소와 협력하여, 한 달에 2~3회 '푸드 뱅크' 캐비닛에 있는 식품을 검사했다.
정기적인 검사 외에도 치멍후이는 팀원들과 함께 기부한 식품에 대한 ‘안전 보장’ 방안을 정했다.
1. 기업은 기부 주체로서 당일에 적격한 합격 검사 인증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2. ‘푸드 뱅크’ 캐비닛은 냉장 기능과 소독 기능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3. 모든 캐비닛과 식품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며 모든 식품은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치멍후이는 모든 절차가 완료되자 기부하려는 기업들의 우려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푸드 뱅크'는 2022년 5월 정부 주도로 출범된 이후 60여 개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기업과 개인이 식품을 기부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2023년 말 기준, '푸드 뱅크'는 기업에서 총 172,000여 회의 식품을 기부 받아 약 93.5톤의 식품을 절약했으며 탄소 배출량을 약 187톤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선전위성TV 선스(深視)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