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산업이 뚜렷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상장사협회가 발표한 중국 상장사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 보고에 따르면 올 1~6월 자동차 산업의 매출은 8% 이상, 순익은 20% 이상 증가했다.
신에너지차 생산·판매가 호황을 누리며 자동차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과 순익이 각각 20%, 30% 넘게 확대되며 산업사슬 업·다운스트림 기업에 이익을 가져왔다.
중국상장사협회 현판. (중국상장사협회 제공)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경우 올 들어 6개월간 전동화·네트워크화·스마트화·공유화 추세에 따라 자동차 산업사슬의 성장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매출 및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45%씩 늘었다.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 자동차 부품기업은 70%에 육박했다.
전동화 흐름에 따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자동차 기업들은 핵심 기술 강화와 제품 세대 교체에 주력했다. 그 결과 창청(長城)자동차,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광저우(廣州)자동차그룹의 해외 판매량이 총 80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확대된 수치다. 자동차 부품기업 42개의 해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선전(深圳)증권거래소는 비야디(BYD)로 대표되는 신에너지차 기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 비야디의 신에너지차 누적 판매량은 161만3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6% 증가했다. 매출액 및 모기업 주주 귀속 순익은 각각 3천11억2천700만 위안(약 56조6천118억원), 136억3천100만 위안(2조5천62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76%, 24.44%씩 늘었다.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자동차 기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국내 승용차 생산·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베이징증권거래소 자동차 업계의 매출액이 8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모기업 주주 귀속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확대된 2천521만3천700위안(47억4천17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