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홍콩증권거래소(HKEX). (사진/신화통신)
최근 후선강퉁(滬深港通, 상하이∙선전-홍콩 간 주식시장 거래) 주식의 상장지수펀드(ETF) 적격상품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가 22일부터 정식 실시됐다.
이번 ETF 범위 확대 조치는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 메커니즘 최적화를 위한 홍콩과 중국 본토 파트너 및 감독관리 기관의 공동 노력 의지를 엿볼 수 있으며 홍콩 금융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또한 이번 조치를 통해 새로 나온 강구퉁(港股通·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증시 거래) ETF는 6개, 후구퉁(滬股通·홍콩 및 외국인의 상하이증시 거래)과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의 선전증시 거래)의 ETF는 85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ETF 범위 확대 조치는 지난 4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후선강퉁 거래를 최적화하고 홍콩의 국제금융 중심 지위 격상을 위해 발표한 5가지 조치의 일환이다.
지난달 14일 홍콩증권거래소 전광판을 살펴보는 시민. (사진/신화통신)
후선강퉁의 ETF 범위 확대에 대해 홍콩증권거래소(HKEX)는 홍콩 ETF 시장의 상품 다양성과 유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ETF 선도 시장으로서 홍콩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후선강퉁 ETF 교차 거래를 실시한 후 홍콩 ETF 시장의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액은 2022년 7월 98억 홍콩달러(약 1조7천375억원)에서 2024년 6월 120억 홍콩달러(2조1천271억원)로 크게 확대됐다.
한편 이번 ETF의 범위 확대는 글로벌 투자가 점차 ETF 시장으로 옮겨가는 추세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ETF 자산은 저비용과 편리한 투자에 힘입어 2022년 대비 25.6% 증가한 11조6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후선강퉁의 ETF 범위 확대는 향후 몇 년 동안 ETF 시장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