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아시아 최초 원통형 '해상 석유가스 가공공장'인 '하이쿠이(海葵) 1호'가 29일 주장커우(珠江口) 분지의 류화(流花)유전 해역에 도착했다.
반잠수선 '신광화(新光華)호'를 타고 이동하는 '하이쿠이(海葵) 1호'. (취재원 제공)
'하이쿠이 1호'는 원유 생산·저장·수출 등 기능을 겸비한 통합 프리미엄 해양 장비로, 60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중량은 승용차 3만 대에 해당하는 3만7천t(톤)에 달한다.
30층에 육박하는 높이와 일반 농구장 13개에 맞먹는 주갑판 면적을 자랑하는 '하이쿠이 1호'는 석유를 최대 6만t까지 저장할 수 있고 매일 약 5천600t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다. 설계 수명은 30년으로 15년 연속 해상에서 운행할 수 있다.
반잠수선 '신광화호'를 타고 이동하는 '하이쿠이 1호'. (취재원 제공)
지난 12일 반잠수선 '신광화(新光華)호'를 타고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를 출발한 '하이쿠이 1호'는 예인 과정에서 타이완 해협 등을 차례로 통과하며 총 1천300해리 이상을 항해했다.
중국하이유(海油)선전 지사 류화유전 2차 개발 프로젝트팀 리룽샹(李龍祥) 해상설치 책임자는 '하이쿠이 1호'가 도착하면 2천570m의 계류삭 12개를 통해 심해에 사전 배치해 놓은 앵커레그를 연결한 후 수심 324m의 바다에 띄워 작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