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0월 27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선전(深圳) 고속도로에 위치한 휴게소에서 신에너지차가 충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15일 오후 1시30분~2시30분. 신에너지차 20대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바오안(寶安)구에 위치한 시범 충전소 충전대에 연결돼 있다. 전기차 충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력망으로 전력을 송출하기 위해서다.
이날 선전시 전역의 1천473대 신에너지차가 전기차 양방향 충∙방전 시연 행사에 참여했다. 이 중 53대는 전력을 전력망으로 방전했고, 나머지 차량 소유주는 오후 1시30분~2시30분 피크 시간대를 피해 차량을 충전하기로 했다.
중국 남방전력망 선전전력공급국은 낮 시간대에 전력 소비가 피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선전가상발전소관리센터는 중국 남방전력망에서 운영하는 차량-전력망 연계 플랫폼에 전력피크 감축을 요청했다.
이후 남방전력망 전기차서비스회사는 전기차 충전 관련 앱(APP) '순이충(順易充)' 가입자를 대상으로 15일 시연 행사 참여 안내 공지를 보냈다. 전력망으로 1㎾h(킬로와트시)씩 송출할 때마다 4위안(약 6천184원)이 지급된다. 또 오후 2시30분~3시30분에 차량을 충전한 경우 ㎾h당 0.8위안(149원)이 할인된다.
한 전기차 소유주는 "저녁 시간대에 충전하면 1㎾h당 비용이 0.5~0.6위안(93~112원)"이라며 "이번 시연 행사에서 20㎾h를 전력망으로 송출해 60위안(1만1천220원) 이상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남방전력망 선전전력공급국 관계자는 이번 시연 행사를 통해 차량과 전력망 간 충∙방전 방식의 기술적∙상업적 타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대규모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전은 100만 대 이상 신에너지차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신에너지차 배터리의 잠재적 전력 저장량은 5천만㎾h에 육박한다. 이는 중형 화력발전소 5기의 용량에 상응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