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베이징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해 '제135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 관련 상황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135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가 4월 15일~5월 5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열린다. 올해 캔톤페어에는 어떤 특징이 있으며 준비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올해 캔톤페어의 전시 면적이 155만㎡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2만8천600개 기업이 수출 박람회에 참가하며 그중 첫 참가 기업은 4천300개 이상이다. 680개 기업은 캔톤페어의 수입 박람회에 참가한다.
왕 부부장은 참가 기업 중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 제조업 단일 항목 챔피언 기업,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20%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3천600개에 육박하는 디지털 기술, 스마트 제조 관련 기업이 참가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마트 바이오닉 핸드 ▷자동 내비게이션 운송 장비 ▷인공지능(AI) 번역기 등 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디지털화∙스마트화 추세가 더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추스자(儲士家) 중국대외무역센터 주임은 올해 캔톤페어에 공업 제조, 가전, 차량, 패션 등 13개 업계의 신제품∙신기술∙신공정∙신소재를 아우르는 신제품 발표회 및 전시회 행사가 315차례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처음으로 신설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및 해외 창고 전시구역 규모는 3천㎡에 달하며 11개 성급 지역에서 온 158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및 해외창고 기업이 참가한다고 덧붙였다.
추 주임은 지금까지 215개 국가(지역)의 해외 바이어가 사전 등록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기준 사전 등록을 마친 역외 바이어는 9만3천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제134회 캔톤페어'를 찾은 바이어가 지난해 11월 4일 업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와 더불어 중국 국내외 인적 왕래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일련의 조치가 마련됨에 따라 올해에는 역외 바이어가 더 간편하고 편리하게 캔톤페어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퉁쉐쥔(童學軍) 중국 외교부 영사사(司) 책임자는 역외 바이어가 캔톤페어 전자 일반 초청장만 소지하면 모든 중국 재외공관에서 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비자 신청 서류 제출 후 통상 4일(업무일 기준) 이내에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생활 편의를 도모하는 데도 힘썼다. 왕 부부장은 조사연구 결과 역외 바이어가 광저우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결제 방법 중 현금, 모바일 결제, 카드가 각각 52%, 33%, 1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전기, 모바일 POS기를 증설해 바이어의 환전, 디지털 결제, 모바일 결제, 현금 결제 등 다양한 수요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옌팡(嚴芳)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지불결산사(司) 책임자는 모바일 결제가 중국의 강점이라며 보급률이 86%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결제를 선호하는 외국인의 경우 알리페이∙위챗 등을 본인의 역외 은행 카드와 연동하면 중국 내 QR코드 결제가 가능하다"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한국∙몽골 등 국가(지역)에서 온 외국인은 자국의 전자월렛을 중국에서도 직접 스캔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 편의도 높였다. 탄핑(譚萍) 광저우시 부시장은 광저우 바이윈(白雲) 공항이 중국 내 인기 도시로 가는 항공편을 증편하는 등 충분한 교통 수송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광저우를 찾은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이동하고 캔톤페어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