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주장(珠江)을 드론으로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새로 개정된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크로스보더 리차이퉁(理財通·웨강아오 대만구 역외 금융상품 교차 투자) 2.0' 시범 세칙이 26일 정식 시행됐다.
개정된 세칙은 투자자의 진입 조건을 완화했다. 중국 본토 투자자에게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입 40만 위안(약 7천360만원) 이상'이라는 선택 조항을 추가했고 투자자의 개인 투자 한도는 100만 위안(1억8천400만원)에서 300만 위안(5억5천200만원)으로 늘렸다.
세칙에 따라 HSBC은행은 26일부터 '크로스보더 리차이퉁'의 개인 투자 한도를 최고 300만 위안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HSBC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통로인 난샹퉁(南向通) 100여 개 상품을 포함해 약 250개의 저·중·고 위험 상품을 '남향자금(후·선강퉁을 통한 본토 자금의 홍콩증시 투자)', '북향자금(외국인 자금의 본토 주식 투자)'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난샹퉁'과 '베이샹퉁(北向通)'에 각각 여러 최신 상품을 선보였다. 난샹퉁 분야에선 재테크 상품을 550개 가까이 늘렸고 베이샹퉁 부분에서는 신규 소비, 신에너지, 뉴SOC(신인프라) 등의 분야를 포괄하는 위안화 예금상품 및 위험등급 'R4(보통위험)' 공모주펀드 40여개를 추가했다.
웨강아오 대만구 크로스보더 리차이퉁 사업은 이미 지난 2021년부터 시범적으로 시행됐다. 2023년 말 기준 광둥(廣東)·홍콩·마카오 지역에는 67개 은행과 6만9천 명의 개인 투자자가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이에 따른 크로스보더 송금액은 누적 128억 위안(2조3천552억원)에 달한다.
한편 지난달 말,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은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손잡고 본토와 홍콩 간 금융 협력을 심화함과 동시에 홍콩의 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여섯 가지 정책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