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港珠澳)대교 주하이(珠海)도로통상구의 지난해 여객량, 차량 통행량, 화물 운송량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25일 중국 궁베이(拱北) 해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강주아오대교를 통과한 출입경 화물차는 57만5천600대(연대수, 이하 동일) 이상으로 25% 늘었다. 화물 운송량은 16.34% 확대된 259만7천600t(톤), 수출입 총액은 2천93억2천500만 위안(약 38조9천344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류웨이광(劉偉光) 마카오 크로스보더자동차화물운송종업협회 이사장은 "강주아오대교 통상구는 마카오에 상품을 공급하는 주요 통로"라며 "지난해 하루 약 500대의 화물차가 이곳을 통과해 마카오를 드나들었다"고 소개했다.
강주아오(港珠澳)대교 주하이(珠海)도로통상구와 멀리 보이는 마카오를 지난해 12월 15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예전에 이곳을 통과하는 화물은 집적회로(IC), 액정 패널, 비행기 엔진 등이 주를 이뤘다. 지금은 금 액세서리, 신에너지차 등 고부가가치 및 하이테크 제품 외에도 농산물, 의약재 등 홍콩·마카오에 공급되는 민생물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강주아오대교 해관이 통과시킨 출입경 버스는 268만 대로 전년 대비 약 2.35배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하루 출입경 차량 수는 20차례나 기록을 경신했다. 강주아오대교 주하이도로통상구 출입경 여객량은 약 1천63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지난 2019년의 1.29배에 달했다.
면세점도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강주아오대교 해관이 관리감독한 출입경 여객 면세품 구입액은 9천631만9천500위안(179억원)으로 2022년보다 약 112배 확대됐고 쇼핑 인원은 92배 증가한 18만8천400명으로 집계됐다.
궁베이해관은 중국 최초로 1회 정차로 부서 연계 통관 수속이 가능한 버스·화물차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 강주아오대교 통상구의 버스 통로 단일 방향 최대 통관 능력은 시간당 900대를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