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가 지난해 6월 14일 동수서산(東數西算·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에 가져와 처리)(구이저우·貴州)스마트컴퓨팅센터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당국이 '국가 데이터 인프라 건설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은 ▷데이터 유통∙활용 ▷컴퓨팅파워 기반 ▷네트워크 지원 ▷안보 방어∙보호 등 네 가지 측면에서 구체적인 건설 방향을 제시했다.
업계의 잠정 추산에 따르면 데이터 인프라는 매년 약 4천억 위안(약 79조6천억원)의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향후 5년간 약 2조 위안(398조원) 규모의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침은 국가 데이터 인프라의 3단계 목표를 제시했다.
리젠궈(李建國) 국가데이터국 디지털 과학기술 및 인프라건설사(司) 부사장(부국장)에 따르면 첫 번째 단계에서는 중국은 오는 2026년까지 데이터 인프라 기술 로드맵에 대한 시범∙시험 운영을 실시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 2028년까지 대규모 데이터 유통∙활용 구도를 기본적으로 형성하고 세 번째 단계는 2029년까지 국가 데이터 인프라의 주요 구조 및 운영 체제를 기본적으로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기관에 따르면 데이터 유동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이 0.2%씩 확대됩니다. 또한 데이터 유동은 각 업계의 이익 증가에 평균 약 10%의 기여를 한다고 예측됩니다."
두웨이(杜巍) 국가데이터국 디지털 과학기술 및 인프라건설사 사장은 국가 데이터 인프라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목적은 각 지역∙업계∙기업의 대규모 데이터 유통과 활용을 지원하고 방대한 데이터와 풍부한 시나리오의 우위를 활용해 디지털 중국 건설에 동력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
국가 데이터 인프라 건설 추진에 있어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중국의 5G 기지국은 총 419만1천 개에 달했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등 27개의 국가급 인터넷 백본(Back-Bone) 핵심 연결점이 개통됐으며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상하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중웨이(中衛),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등 5개 신형 인터넷 교환 센터가 구축 및 운영되고 있다.
한 관계자가 지난 2023년 5월 23일 구이저우(貴州)대학과 구이저우성이 공동 건설한 공공 빅데이터 국가중점실험실의 컴퓨팅파워센터 대형 스크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컴퓨팅파워는 데이터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데이터 요소의 가치를 발휘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꼽힌다. 이에 자오즈단(趙志丹)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고급기술사 사장은 다음 단계로 컴퓨팅파워 자원의 일체화 배치 추진, 컴퓨팅파워와 업계의 융합 응용 심화, 컴퓨팅파워와 녹색 전력 협동 발전의 세 가지 측면을 꼽았다. 그는 컴퓨팅파워 인프라 건설을 가속화해 컴퓨팅파워의 지지 기반 역할을 더욱 잘 발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장은 앞으로 중앙과 지방, 정부와 기업 간의 다자 협동을 촉진해 국가 데이터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 및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정부 예산 내 투자, 초장기 국채 자금 등 중앙 재정 자금 지원을 계속 확대해 국가 데이터 인프라 건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