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선전(深圳)의 한 충전소에서 신에너지차 두 대가 충전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크게 확충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중국 내 전기차 충전시설은 1천143만3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했다. 그중 공공 충전시설과 민간 충전시설은 각각 332만9천 대, 810만4천 대로 집계됐다.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2천809만 대로, 신에너지차와 충전시설 비율이 2.46대1을 기록했다.
올 1~9월 중국 전기차 충전시설은 283만7천 대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전기차 충전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4% 확대된 666억7천만㎾h(킬로와트시)였다.
중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추세를 보였다.
우선 고속도로 충전소의 커버리지 범위가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9월 말 현재 중국 고속도로 휴게소(주차구역 포함)에 설치된 충전시설은 2만8천800대다. 두중밍(杜忠明) 국가에너지국 전력사(司) 사장(국장)은 "베이징∙상하이∙산둥(山東)∙안후이(安徽) 등 15개 성∙시 고속도로 휴게소 전체가 충전 인프라를 갖췄다"고 전했다.
충전 전력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고속도로 충전 전력량은 6억6천400만㎾h로 2020년의 약 9.5배에 달하며 연평균 약 112%씩 늘었다.
또한 현(縣)급 지역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9월 말 기준 전국 현급 이하 지역의 공공 충전시설은 41만7천 대로 전국 공공 충전대 수의 12.53%를 차지한다.
장싱(張星) 국가에너지국 종합사 부사장(부국장)은 전국 3분의 1 이상 성(省)에서 충전시설을 모든 향진(鄕鎭)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5월 4일 징후(京滬∙베이징~상하이)고속도로 쓰춘(泗村)점 휴게소에서 급속 충전 중인 전기차. (사진/신화통신)
한편 충전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단일 충전 인터페이스의 공률이 MW(메가와트)급으로 발전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스택형 충전시설이 점차 주를 이루고 있다며 대공률 충전기술이 산업화 발전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에너지차와 전력망의 양방향 상호 작용 기술 역시 검증 단계에 접어 들었다.
올 5월 선전(深圳)에선 신에너지차 1천473대가 4천389㎾h의 전력을 전력망으로 송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548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