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열린 '제13회 지식재산권 연례 콘퍼런스'에서 주요 기업들이 혁신 발전을 위한 지식재산권 투자 경험을 공유했다.
중국 테크기업 화웨이의 판즈융(樊志勇) 부사장은 연구개발(R&D)에 전념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14만 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 부사장은 지난해 화웨이는 매출의 약 23.4%에 해당하는 1천647억 위안(약 30조9천636억원)을 R&D에 투자했으며 지난 10년 동안 R&D 분야에 누적 1조 위안(188조원) 이상을 투입했다고 소개했다.
화웨이가 지난 10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서 세계 최초의 상용 3단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T를 공개했다. (사진/신화통신)
그는 투자 외에도 화웨이가 특허 품질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접근 방식 중 하나는 특허를 출원하기에 앞서 은퇴한 판사, R&D 인력, 지식재산권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이 특허 품질을 평가하는 것이다.
베이징 베이팡화촹(北方華創)마이크로전자회사도 화웨이와 마찬가지로 매년 20%가 넘는 연구개발 집약도를 유지해 오며 2004년 설립 이래 약 8천50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는 동력 배터리 혁신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쑨밍옌(孫明岩) CATL 최고지식재산권책임자(CIPO)에 따르면 CATL은 혁신가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보장하고 저가 경쟁으로 인한 시장 침체를 방지하는 데 있어 지식재산권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있었다.
지난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박람회 '오토메카니카'에서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부스를 방문한 사람들. (사진/신화통신)
CATL의 성공은 번성하는 산업의 물결을 반영하기도 한다. 중국은 지난 5년간 고체 배터리 특허 출원건수가 연평균 20.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정창장(鄭長江) 충칭(重慶) 창안(長安)자동차 사장은 지식재산권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세계화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창안자동차는 스마트 자동차에 중점을 두고 2030년까지 해외 시장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3월 27일 태국에서 열린 '제45회 방콕 국제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창안(長安)자동차 '루민(Lumin)'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