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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 건너 커피숍' 중국도 대도시는 이미 포화...중소 도시로 확대
출처: 신화망
작성일: 2024-09-14 18:09

창업 10주년을 맞은 융푸(永璞)커피가 베이징 고궁박물원 인근에 베이징 1호점을 열었다. 루이싱(瑞幸)커피는 흥행 게임 '검은 신화: 오공' 특별 패키지로 텅윈(騰雲)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 진출 25주년 기념 청화자기 시리즈의 머그잔을 내놓았다.

영국 알레그라그룹의 시장조사업체 월드커피포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세계에서 커피 매장이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고속 성장기에 접어든 중국의 커피 산업은 온∙오프라인 판매 루트가 확대되고 3∙4선 도시 곳곳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이 생겨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융합, 산업사슬 체계 완결

상하이 웨스트번드에 위치한 융푸커피 인터넷 라이브방송실에선 한 진행자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콜드브루, 드립백, 캡슐커피를 비롯한 커피 파생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라이브방송 시청자는 약 1만5천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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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상하이 웨스트번드에 위치한 융푸커피 인터넷 라이브방송실에서 라이브커머스로 콜드브루를 판매하고 있는 한 방송 진행자. (사진/신화통신)

온라인 판매로 세를 넓혀가던 융푸커피는 더 많은 젊은 소비자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위주로 운영하던 커피 브랜드들도 온라인 대열로 뛰어들고 있다. 메이퇀(美團)의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 베이징, 청두(成都),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등 5대 주요 커피 소비 도시의 온라인 전환율과 커피 배달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 브랜드는 중국의 커피 산업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1년 전 장쑤(江蘇)성 쿤산(崑山)에 건설한 스타벅스차이나 커피혁신산업단지가 가동되면서 '커피의 전 산업 사슬'을 구축했으며 이탈리아 라바짜와 미국의 블루보틀 등도 중국 시장에 발을 속속 들이고 있다.

'2024 중국 도시 커피 발전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커피 산업 규모는 2천654억 위안(약 49조6천298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3천133억 위안(58조5천87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1인당 커피 연간 소비량은 지난 2016년의 9잔에서 2023년에는 16.74잔으로 증가했다.

◇1∙2선 도시는 포화...3∙4선 도시로 눈돌려

중국의 커피 소비가 늘어나면서 1∙2선 도시의 오프라인 매장은 점차 포화 상태가 됐지만 3∙4선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중국 본토 900여 개 현급 지역의 스타벅스 매장은 7천306개로 늘었다. 스타벅스가 발표한 최신 분기 재무보고에 따르면 올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스타벅스가 신규 매장을 오픈한 현급 시장은 38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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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다위안(大源)중앙공원 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사진/신화통신)

커피 체인 브랜드뿐만 아니라 독립 카페 점포도 왕성한 분위기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콴자이샹쯔(寬窄巷子)에서는 스타벅스와 담을 사이에 두고 이딩(壹丁)커피 간판이 눈에 띈다. 카페 매니저는 "젊은 고객이 많은데 외국인 관광객이 적지 않다"며 "카페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니라 도시의 인문학적 분위기가 응축된 곳"이라고 말했다.

청두(成都) 요식동업공회 커피분회가 발표한 '2023년 청두 커피산업 조사 보고'에 따르면 청두시 소재 카페 경영자의 약 70%가 카페 1곳만을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 이상의 응답자가 매일 커피 1잔을 마시고, 2잔 이상 마시는 응답자는 18%에 달했다.

◇양적 증가에서 질적 증가로, 끊임없는 혁신

궈진(國金)증권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글로벌화와 인터넷의 영향으로 90년대 이후 출생한 중국인의 커피류 제품 수용력이 과거 어느 세대보다 높아지면서 점차 커피 소비의 '주력군'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청두시에서는 카페 경영자들이 끊임없이 혁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들은 브랜드명에서 커피용품까지 판다∙무후사(武侯祠)∙싼싱두이(三星堆) 청동가면 등 각양각색의 쓰촨 요소를 가미해 특색 있는 '쓰촨식 커피'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류청(劉誠) 청두 요식동업공회 커피분회 회장은 경계를 초월한 협력을 통해 일부 특색 음료를 출시하는 것은 커피 시장에 활기를 띠는 일이라며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한 젊은 주력 소비자 그룹의 커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많은 잠재 소비자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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