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퉁랴오(通遼)시에 위치한 238만㎾(킬로와트)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경제·사회 발전의 녹색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경제·사회 발전의 전면적 녹색 전환 가속화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하여 이와 관련한 전반적인 요구사항, 중점 과제 및 보장 조치를 명확히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은 최근 수년간 공급 측 구조개혁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낙후된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퇴출시키고 산업 구조를 최적화해 왔다. 전략적 신흥산업의 발전도 녹색 전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이러한 노력은 가시적 성과를 낳았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등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시행 후 첫 2년 동안 중국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부가가치 단위당 에너지 소비가 6.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신에너지차의 시장점유율은 35.2%에 달했다. 이 밖에 전기차·태양전지·리튬전지로 대표되는 '신(新)3종'은 중국의 새로운 수출 성장 포인트가 됐다.
의견은 녹색·저탄소 산업의 대대적인 발전을 산업구조 녹색·저탄소 전환 가속화의 주요 부분으로 삼아 전략적 신흥산업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녹색 제조·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며 경제 총량에서 녹색·저탄소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꾸준히 높여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산업 규모를 약 15조 위안(약 2천85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명시했다.
"녹색·저탄소 산업은 많은 녹색 기술·장비·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오웨(趙越) 싸이디(賽迪∙CCID)연구원 에너지절약·녹색에너지연구실 주임은 현재 중국의 녹색·저탄소 산업 생산액은 약 11조 위안(2천90조원)에 이르렀고 녹색·저탄소 관련 기업은 200만 개가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견이 녹색·저탄소 산업 규모를 보다 확대하는 한편 경제·사회의 전면적 녹색 전환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데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 의견은 녹색·저탄소를 지향하는 새로운 산업∙업종∙비즈니스 모델의 발전을 적극 장려하고 경쟁력 있는 녹색·저탄소 기업을 육성하며 선도 기업 및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중소기업을 양성할 것을 제시했다.
지난 8일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유전 싱훠(星火) 수면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국무원 산하 부처와 지방정부는 녹색 산업을 육성 및 확대할 중점 분야를 명시했다. 공신부 관계자는 최근 국무원 브리핑에서 녹색·저탄소 기술 장비 제품의 개발 및 공급을 강화하고 ▷수소에너지 ▷신형 에너지 저장장치 ▷환경보호 장비 ▷녹색 지능형 컴퓨팅 ▷스마트 마이크로 그리드 등 녹색·저탄소 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후이(安徽)성의 경우 수소에너지, 태양광 에너지 저장, 바이오 제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미래 에너지와 미래 제조 산업의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광둥(廣東)성은 ▷심해 풍력발전 ▷신형 에너지 저장장치 ▷고효율 태양광 ▷수소 에너지(암모니아, 메탄올)를 중심으로 미래 녹색·저탄소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싸이디연구원이 발표한 '녹색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백서(2024)'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및 수소충전소를 각각 10만 대, 1천 개 이상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녹색 수소 생산능력이 100만t(톤)에 육박하고 수소에너지 산업 규모는 1조 위안(1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