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월 중국 대외무역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경기 진작 효과를 내는 스포츠 대회 경제, 관련 상품 수출 급증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화물 적재를 위해 톈진(天津)항 타이핑양(太平洋) 국제컨테이너 부두에 정박한 화물선을 지난 5월 15일 드론으로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대외무역 안정세, 지난달 수출 성장폭 커
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 상품무역 수출입 규모가 24조8천300억 위안(약 4천742조5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수출과 수입은 각각 14조2천600억 위안(2천723조6천500억원), 10조5천700억 위안(2천18조8천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5.4%씩 증가했다. 7월 수출입액은 6.5% 늘어난 3조6천800억 위안(702조8천800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성장률은 4개월 연속 5% 이상을 유지했다.
뤼다량(呂大良) 해관총서 통계분석사(司) 사장(국장)은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대외무역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1~7월 수출입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7월 수출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6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가오스왕(高士旺) 중국전기기계제품수출입상회 대변인은 올 1~7월 기계·전자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확대된 총 8조4천100억 위안(1천606조3천100억원)에 달했으며 전체 수출의 59%를 점했다고 밝혔다. 견조한 월간 성장률이 한 해 전체 수출의 질적 향상과 안정을 든든히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8일 산둥(山東) 타이산(泰山)기자재회사 생산 작업장에서 막 출고된 기계체조 안마 도구를 검수하는 직원. (사진/신화통신)
◇대외무역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 '스포츠 대회 경제'
유로 2024, 파리 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스포츠 및 굿즈 상품과 스포츠 대회 관련 기념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스포츠 대회 경제'가 올해 중국 대외무역 수출을 견인한 새로운 성장 포인트로 떠올랐다.
알리바바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알리바바닷컴의 '올림픽 경제' 관련 상품 수출액이 70억 위안(1조3천37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성 이우(義烏),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포산(佛山)·선전(深圳),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등 수출 산업벨트 지역의 스포츠 및 굿즈 상품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우의 구기류 제품, 스포츠 의류, 캠핑용품 산업벨트, 광저우의 운동복, 헬스 및 피트니스, 인조잔디 및 스포츠 매트, 놀이공원 시설 산업벨트, 산둥(山東)성 더저우(德州)의 웨이트트레이닝 용품, 헬스 기구 등 산업벨트의 수출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알리바바닷컴 관계자는 "파리 올림픽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 플랫폼을 통한 스포츠 용품 수출이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린즈례(林志烈) 광저우 시리(希利)의류회사 사장은 파리 올림픽의 영향으로 온라인 스토어 방문량이 30~50% 증가했다며 상담 및 협력을 진행하는 해외 바이어가 월간 최대 7천 명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스포츠 대회 관련 기념품 수출도 뜨겁다. 위충양(余重陽)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 전웨(振躍)공예품회사 책임자는 "스포츠 대회 경제의 공예품·기념품 판매 촉진 효과가 매우 뚜렷하다"며 "올해 스포츠 대회 관련 상품 주문이 전체의 30~4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 년도 안 돼 유럽 시장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