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앞두고 중국인들의 여행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참신한 관광 상품과 국내외 여행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여행, 수학여행이 여전히 여름휴가의 주요 관광 형태라면서 여행객 유치를 위해 많은 지역에서 참신한 문화관광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국내 여행 소비 규모가 꾸준히 확대될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일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 친황 골목문화·미식거리를 구경하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여름휴가 기간 예약 '폭증'
알리바바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豬·Fliggy)의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당 플랫폼의 여름휴가 기간 여행 예약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그중 해외여행 예약은 두 배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부 도시의 관광 열기도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 메이퇀(美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베이징시 관광지의 입장권 예매량은 전달보다 무려 45.4% 증가했다. 주문자 수(연인원)와 숙박(호텔∙민박 포함) 예약량은 전달보다 61.2%, 40.6%씩 늘었다.
주목할 점은 해외여행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씨트립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기간 차량 대절 해외여행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지난 2019년 대비로는 무려 177% 급증한 규모다. 취날(去哪兒) 빅데이터 연구원 관계자는 아시아 다수의 인기 관광지가 중국 여행객에게 비자를 면제해 주고 있다면서 정책적 견인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5선 도시 및 현 지역 등 '하침시장(`下沉市場, 중국 3∙4선 도시 및 농촌 지역)'의 활약도 눈에 띈다. 지난 한 달 동안 푸젠(福建)성 핑탄(平潭)현, 광둥(廣東)성 후이둥(惠東)현, 허베이(河北)성 창리(昌黎)현, 푸젠성 둥산(東山)현, 광둥성 난아오(南澳)현의 문화관광 예약량은 각각 73.4%, 89.5%, 87.4%, 204.2%, 121.5% 폭증했다.
1월 1일 상하이 우쑹커우(吳淞口) 국제크루즈항에 정박한 '아이다∙모두(愛達∙魔都, Adora Magic city)호'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가족여행∙수학여행, 여름휴가 여행 열기 이끌어
"가족여행, 수학여행이 또다시 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징 1일 수학여행, 하계캠프 등 관련 여행 상품의 검색량은 180%, 177%씩 증가했습니다." 메이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맞춰 수학여행, 가족여행을 타깃으로 한 이색 이벤트를 선보인 지역도 늘었다. 장쑤(江蘇)성 문화여유청은 '박물관 지식 여행' 하계시즌 이벤트를 개최하며 장쑤성 문화박물관 수학여행 10개 노선을 출시했다. 쿤밍(昆明)버스그룹은 쿤밍시 진닝(晉寧)구 문화여유국과 공동으로 제철 미식 관광을 포함한 수학여행∙가족여행 관광버스 2개 노선을 내놓았다.
주커리(朱克力) 중국정보협회 상무이사, 궈옌(國研)신경제연구소 설립원장은 올해 여름휴가 기간 중국의 국내외 여행 예약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대중의 여행 의지가 강해지고 시장 활력이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개성형∙체험형 여행이 주류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신흥 관광지, 특히 독특한 체험과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지역이 더 많은 여행객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