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는 중국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경제 활력이 강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경제 총량은 지난 5년여간 3조2천억 위안(약 604조8천억원) 증가했고 지난해엔 14조 위안(2646조원)을 돌파했다.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 세 가지의 통화, 세 개의 관세구...웨강아오 대만구 건설은 세계적으로도 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12월 15일 강주아오(港珠澳)대교의 아침 풍경을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과학혁신 협동 발전
총면적 3.02㎢인 허타오(河套)선강(深港, 선전∙홍콩) 과학기술혁신합작구 단지에는 160여 개 과학혁신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거나 완공됐다. 로봇, 자율주행, AI 등 프런티어 과학기술 기업이 둥지를 틀었고 선강아오(深港澳)반도체연합연구원, 마카오대학 집적회로 마이크로전자연구원, 쿤윈(鯤雲∙Corerain)테크 등 연구소와 과학혁신 기업이 이곳에서 풍성한 기술 성과를 거뒀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2023년 글로벌 혁신지수 '과학기술 클러스터' 순위에서 선전(深圳)-홍콩-광저우(廣州) 클러스터는 4년 연속 세계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대만구의 본토 지역 9개 도시 수출입액은 7조9천500억 위안(1천502조5천500억원)으로 중국 총수출액의 19%를 차지했다. 그중 하이테크기술 제품의 수출입이 두드러졌다.
웨강아오 대만구의 특허 능력은 세계 4대 베이경제권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웨강아오 대만구가 전자정보, 소프트웨어, 의약 등 분야 글로벌 과학기술의 각축장이자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하이(珠海) 헝친(橫琴) 금융섬을 지난해 11월 4일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젊은 인재가 함께 만드는 로드맵
중산(中山)대학, 홍콩대학, 선전대학 등에서 줄기세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결합, 바이오 센서 등 프런티어 분야를 연구하는 청년 과학자들이 둥관(東莞)시 쑹산후(松山湖) 하이테크 산업개발구에서 대만구 기업과 함께 기술 협력을 전개하며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씨앗'을 뿌리고 있다.
광둥성에는 쑹산후를 포함한 '1(웨강아오 대만구(광둥) 혁신산업 인큐베이팅 기지)+12(12개 중점 기지)+N(각지의 특색 기지)'으로 구성된 홍콩∙마카오 청년 혁신 창업기지 체계가 구축됐다. 지금까지 홍콩∙마카오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는 총 4천800개가 넘었고 5천500명에 육박하는 해당 지역 청년이 취업했다.
또 대만구 본토 도시는 홍콩∙마카오 왕래 인재 통행증(일종의 취업 비자) 정책을 시범 시행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1만 명에 가까운 본토 인재가 해당 통행증으로 홍콩에 갔고, 본토 입경 신청 건수는 이미 약 9천 건에 달한다.
특히 '30분 과학연구 서클존'은 청년들의 발전에 비교할 수 없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허타오(河套)선강(深港, 선전∙홍콩) 과학기술혁신합작구 선전(深圳)단지 내 선전징타이(晶泰∙XtalPi)과학기술회사가 연구개발한 로봇 작업스테이션을 지난 3월 1일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천푸룽(陳福榮) 홍콩시티대학 선전푸톈(福田)연구원 원장은 홍콩에서 '과학적 영감'이 떠오르면 차로 30~40분 만에 선전으로 가서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쑨(孫玉菡) 홍콩특구 정부 노동복지국 국장은 "인재가 발전의 첫 번째 동력'이라면서 더 많은 청년 인재가 대만구에서 활동해 웨강아오 대만구를 인재 센터에서 혁신 센터로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