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800개에 육박하는 브랜드 기업이 참가한 '2024 중국 브랜드의 날' 행사가 지난 10일 상하이에서 개막했다. 본 행사에서는 '탄소'에 포커스를 맞춰 끊임없이 혁신하고 '녹색'을 추구하는 중국 브랜드 기업의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버려진 짚, 사탕수수 찌꺼기, 폐유...중국항공유료그룹 부스에 일자로 늘어선 병∙캔에 담긴 건 석유 완제품이 아니다. 중국항공유료그룹 부스 직원은 "'쓰레기'로 보이는 이 재료들은 지속가능 항공연료(SAF)의 귀중한 원료"라며 "기존 항공연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5%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 석유 기업이 선보인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한 번에 '붙잡아' 고정시켜 원유 증산과 탄소 감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노펙(SINOPEC)이 지난 10일 '2024 중국 브랜드의 날' 행사에서 전시한 '치루(齊魯)석유화학-성리(勝利)유전'의 100만t(톤)급 CCUS시범 프로젝트 사판(沙盤). (사진/신화통신)
중국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 부스에 전시된 '치루(齊魯)석유화학-성리(勝利)유전'의 100만t(톤)급 CCUS시범 프로젝트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해당 프로젝트로 연평균 20만t의 원유 증산과 함께 연간 100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심해에서 탄소제로 에너지의 발전 가능성을 발굴하려는 중국 기업의 노력도 눈에 띄었다.
파도를 이용한 전기 생산으로 바다에 대형 '보조배터리'를 만드는 중국 남방전력망 부스에서는 삼각형의 발전 장치 모형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먼바다 섬의 녹색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남방전력망의 주도로 연구∙제작된 메가와트(MW)급 부유식 파동에너지 발전장치 '난쿤(南鯤)호'는 이미 전력망에 연결돼 하루 평균 2만4천㎾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3천500만 가구에 양질의 녹색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남방전력망 부스 직원의 설명이다.
지난해 6월 8일 촬영한 중국 남방전력망의 주도로 연구∙제작된 세계 최초의 메가와트(MW)급 부유식 파동에너지 발전장치 '난쿤(南鯤)호' (취재원 제공)
행사에서는 에너지 공급 부문의 '탄소'가 집중 조명됐고 에너지 사용 부문의 새로운 탐구가 주목받았다.
중국철건(鐵建)이 전시한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지하철 16호선 2기 공정인 룽싱(龍興)역 프로젝트는 녹색 조립식 시공 방안을 채택해 80% 가까운 건설 폐기물을 줄였다. 남방전력회사의 바오탕(寶塘) 에너지스토리지는 매년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에 4억3천만㎾h의 청정에너지를 전송해 이산화탄소 30만t을 감축했다.
참가 업체가 선보인 ▷탄소저감 ▷탄소격리 ▷탄소제로의 방법에 대한 탐구는 '새로운' 방식으로 '녹색' 발전을 실현하고 있는 중국 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