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상장사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상장회사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공개 연기 및 상장 폐지 기업 19곳을 제외한 상하이∙선전(深圳)∙베이징증권거래소의 총 5천327개 상장사가 2023년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상장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6% 늘어난 72조6천900억 위안(약 1경3천883조7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조7천100억 위안(1천90조6천100억원)에 달했다.
선전(深圳)증권거래소 외관. (사진/신화통신)
중국상장회사협회는 지난해 상장사의 전반적인 실적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수익 능력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 총 5천346개의 상장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상하이∙선전 메인보드, 창업판(創業板),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베이징증권거래소에 등록한 상장사는 각각 3천208개, 1천333개, 566개, 239개에 달한다. 지난 한 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313개로 순 자금 조달액은 3천571억 위안(68조2천61억원)이었다. 그중 창업판∙커촹반∙베이징증권거래소에 등록한 신규 상장사는 254개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순 자금 조달액은 2천815억 위안(53조7천665억원)으로 79%를 차지했다.
수익 상황을 보면 지난해 총 4천183개 상장사가 이익을 달성했으며 367개 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천381개 회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658개 기업의 이익 증가폭은 100%를 웃돌았다. 금융 업계를 제외하고 주식 외 채권도 함께 공개 발행하는 상장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3조5천400억 위안(1경2천136조1천400억원), 3조2천200억 위안(615조200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의 연간 연구개발(R&D)투자액은 총 1조6천억 위안(305조6천억원)으로 전체 연구개발 집약도는 2.21%에 달했다.
한편 지금까지 3천859개 상장사가 2023년 현금 배당 방안(분기∙반기∙연도 및 특별 배당 포함)을 발표하거나 시행했다. 이는 수익을 낸 회사의 92%에 달하는 수치며 10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현금 배당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