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155만㎡로 늘어난 전시면적, 3만 개에 육박하는 오프라인 전시업체, 300여 차례의 신제품 첫 발표회∙전시회 등 많은 혁신과 거래가 오가는 올해 캔톤페어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135회 캔톤페어 축제용품 전시구역에서 참가업체가 바이어와 가격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제품'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
컴퓨터에 원하는 무늬를 입력하면 특수 세라믹 클레이를 연결하는 장비 바늘이 즉시 감기며 가공을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비 평면에 세라믹 제품의 틀이 만들어졌다. 캔톤페어 전시관에서는 푸젠(福建) 샤먼(廈門) 쓰마터(斯瑪特)공업설계회사의 세라믹 3D 프린터가 많은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캔톤페어에 처음 참가한 만큼 많은 신제품을 가져왔는데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쓰마터 창립자인 양더안(楊德安)은 수십 개국에서 온 바이어와 상담했으며 이란∙인도 등 국가의 바이어는 현장에서 주문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캔톤페어 현장에서는 많은 중국 참가업체가 과학기술 혁신이 돋보이는 최첨단의 신제품을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전시하고 있다.
캔톤페어의 '단골 참가업체'인 터키 가전 브랜드인 아르줌(Arzum)의 무라트 콜바시 회장은 캔톤페어가 상품 개발 및 혁신의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고 평했다.
◇더 뚜렷해진 녹색화, 스마트화 '신이념'
올해 캔톤페어에서 대거 공개된 신제품에는 스마트화∙녹색화의 새로운 추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과학기술을 앞세운 스마트화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광둥(廣東) 광저우(廣州) 자신쥐(家馨居)무역회사 전시부스에서는 스마트 쓰레기통이 손동작에 따라 열리고 닫힌다. 여기에 자체 소독 기능과 냄새 제거 기능을 탑재해 통 내부를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녹색화 제품은 제조업 전환 및 발전을 든든히 뒷받침해 준다.
광둥(廣東) 차오저우(潮州)시 칭파(慶發)도자기회사는 굴 껍데기, 깨진 도자기 조각을 회수해 다시 가공하는 과정을 거쳐 정교한 공예품을 만들어냈다. 저장(浙江) 아이스다(愛仕達)회사는 탈부착식 손잡이 냄비를 출시했다. 운송 과정에서 손잡이를 분리해 냄비 안에 넣어 제품의 부피를 줄임으로써 운송비와 포장재를 절약했다.
장번파(張本法) 산둥(山東) 차오(曹)현 루이광파(魯藝廣發)공예품회사 매니저는 "계속 늘어나는 주문은 스마트∙녹색화가 시장 수요에 더 잘 부합해 새로운 상업 가치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둥 차오저우 칭파도자기회사 전시부스에서는 굴 껍데기, 깨진 도자기 조각 등 친환경 재료 및 이를 가공해 만든 공예품을 전시했다. (사진/신화통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해외 창고 '신업종' 각광
다른 전시구역과 다르게 이번 캔톤페어에 처음 마련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및 해외창고 전시구역을 찾은 바이어는 모두 신규 고객이다.
"회사가 미국에 이미 6개의 자체 창고를 가지고 있으며 총 면적은 10만㎢가 넘습니다." 류사오이(劉小宜) 선전(深圳)시 첸하이윈더(前海運德)공급사슬관리회사 판매총감은 회사가 설립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해외창고 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을 맞이했다며 지금도 새로운 창고를 설립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바이어들이 자사의 해외창고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다수의 협력 의향서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랴오닝(遼寧) 다롄(大連) 다룬터(達倫特)국제무역회사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훈풍을 타고 계속해서 유럽∙미국∙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각기 다른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과 사용자 습관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자체 브랜드로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것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보다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뤼다량(呂大良)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분석사(司) 사장(국장)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온라인 거래, 비접촉식 납품, 짧은 거래사슬 등 우위를 발판 삼아 글로벌 무역의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